기후 위기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해버린
탄자니아 작은 마을 슐리
양봉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8살 유니스와 가족들은
오늘도 익숙한 배고픔을 참으며
말라버린 우물로 향합니다.
말라버린 경작지
바닥이 드러난 우물
사라진 꽃과 꿀벌
가뭄으로 인해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곡식 ‘밀렛’
온종일 유니스가 먹을 수 있는
한 끼는 밀렛으로 만든 죽 한 그릇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앞으로 가뭄이 지속된다면
구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왕복 2시간을 걸어 도착한 또 다른 우물에는
충분하지도 그리고 깨끗하지도 않은
물이 유니스를 기다립니다.
이 물이 충분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을 것을 알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입니다.
일 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상황
말라버린 꽃과 나무들, 그리고 떠나버린 꿀벌들로 인해
주요 소득원이던 꿀을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니스의 부모님은 또 다른 일을 찾기 위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당장 내일의 생계를 감당하기가 버겁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마을이 함께 만든 학교
유니스는 이곳에서 ‘선생님’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생계를 찾아 떠나는
부모님을 따라 학생들도 하나둘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마을의 유일한 희망인 학교는 문을 닫을지도 모릅니다.
희망편지쓰기대회 8월중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9월중